'손에 묻은 본드의 힘?' 전자랜드 승리 이끈 김지완의 3점포

전자랜드 김지완. (사진=KBL 제공)
"다음에도 묻히라던데요."

전자랜드 김지완은 9일 SK전을 앞두고 농구화가 뜯어졌다. 부랴부랴 본드로 붙였지만, 손에 본드가 묻었다. 손에서 굳어버린 본드 덕분이었을까. 김지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지완은 SK전을 마친 뒤 "평소보다 자신있게 던지다보니 슛감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사실 농담 삼아 이야기했는데 신발이 뜯어져서 손에 본드가 묻었다. 동료들이 묻으니까 잘 들어간다면서 다음에도 묻히라고 했다"고 웃었다.

연세대 시절 1.5번에서 2번에 가까운 선수였던 김지완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1번(포인트가드)로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박찬희가 합류하면서 다시 2번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전자랜드에게는 큰 힘이다.


유도훈 감독은 "사실 연세대 시절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니었다. 전자랜드 사정상 1번으로 키우고 있었다"면서 박찬희가 오면서 수비도 좋고, 가드로서 신장이 있어 2번으로 활용이 가능했다. 득점 본능과 스피드르를 활용한 공격 농구가 오늘처럼 해준다면 큰 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완은 "찬희 형이 와서 분명 도움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1번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 2번으로 뛸 때 더 편하다기보다 1번보다 더 공격적으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지완은 3점슛 7개를 던져 4개를 림에 꽂았다. 어시스트도 7개나 배달했다.

전날 연습에서 김지완에게 "넌 KBL 최고 슈터다. 하지만 NBA에서는 꽝"이라고 농담을 던졌던 제임스 켈리도 "오늘보니 KBL 최고 슈터가 맞다"고 김지완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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