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대북 공조 차기 美 행정부와도 흔들림 없도록"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와도 흔들림없는 한미 북핵 공조가 지속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에 몰린 박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기회로 존재감 강화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으로서 한미 관계가 우리의 외교안보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향후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발전을 돈독히 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북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인수위 단계부터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조기에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안보 부처는 오늘 NSC 상임위에서 논의한 구체 방안들을 기초로 미국 차기 행정부와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켜나가고, 북핵 문제를 위한 한미의 강력한 대북제재 압박 기조가 미국 차기 행정부 하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대선에 승리한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 "앞으로 북한 문제 등 현안 해결과 한미 동맹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간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트럼프 신임 대통령과 언제 통화를 하고 현안을 논의하게 될지 주목된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는 4일 만에,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 때는 대선 7일 뒤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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