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시장 불안 과도하면 증시안정대책 시행"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도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적기에 증시안정 대책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 긴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주가와 환율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등 (미 대선)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유럽 은행 부실문제,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연초부터 지속되어 온 다른 대외리스크와 결합되어 국내외 금융시장에 보다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위·금감원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동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흐름 변화와 해외 투자자 시각변화 등 금융시장의 모든 사항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재부, 한은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단호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혼란을 틈타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불건전 영업이나 루머유포 등은 철저하게 단속하겠다"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적기에 증시안정 대책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 분야에 대해서는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 상황이 3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2008년 74%수준이었던 단기외채 비중도 작년말 29%로 낮아지는 등 외환분야의 건전성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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