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포인트(2.25%) 떨어진 1958.3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대선의 클린턴 우세가 예상되면서 전날보다 4.70포인트 오른 2008.08로 출발했다.
그러나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 주에서 트럼프 우세가 나타나면서 2000선이 무너졌고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장중 한때 1931.0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힐러리의 미 대선 우세 여론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후 경합지역에서 트럼프 우세로 전환되며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급락으로 전환했으나 장 후반 기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일부 축소 마감됐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갑자기 부상한데 따라 시장이 충격을 받고, 트럼프 당선시의 리스크가 크게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트럼프가 강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시사한 만큼 집권 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부정적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은 '팔자'세였고, 기관은 '사자'를 보였다.
외국인은 2143억원을, 개인은 126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09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4.2%), 비금속(-3.9%), 기계(-3.9%), 건설업(-3.7%)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결정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6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24.45포인트(3.92%) 떨어진 599.74로 마감했다.
원화의 가치도 브렉시트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4.5원(1.3%) 오른 1149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