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패닉' 금융시장 강타, 주식 급락·환율 급등

(사진=황진환 기자)
미국 대선에서 예상과 달리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 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값은 치솟았다.

특히 힐러리 당선 쪽에 포지션을 정했다가 정 반대 결과가 나오자 시장이 느끼는 충격은 더욱 컸다.

향후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구체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각종 재료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당분간 큰 폭의 변동성이 예상된다.

9일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오후 1시40분 현재 60포인트(3.4%) 넘게 급락하며 1942.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힐러리 당선에 배팅하며 전 거래일보다 4.70포인트(0.23%) 오른 2008.08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표가 본격화되고 오전 11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오후 2시 7% 가까이 폭락해 580선도 위협하고 있다. 종전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2월 12일의 594.75를 9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도 개장 초 달러당 5원 넘게 하락했으나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채권은 1시30분 현재 3년 물 금리가 1.362%로 전일(1.425%)보다 0.163포인트나 하락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도 급등했다. 금값은 한국거래소 가격 기준으로 2시15분 현재 그램당 4만9498.02원으로 5.49%나 올랐다.

역시 안전자산인 엔화 시세도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달러당 2.81엔(2.69%) 오른 101.60엔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은 오후 2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한은은 당분간 미대선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장안전화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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