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 몰리나 10년 연속 골든글러브 저지…첫 수상자 9명

201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들이 가려졌다. 생애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차지한 선수가 무려 9명이나 나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야구 용품제조업체 롤링스는 9일(한국 시각)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포지션별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골드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상으로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같은 팀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으며 해당 코칭스태프가 속한 리그에 투표한다.

가장 큰 이변은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에서 나왔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9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를 밀어내고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가 4년 연속 수상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한 선수는 포지뿐만이 아니었다. 양대 리그의 1, 2루수는 모두 새 얼굴들이 차지했다.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한 앤서니 리조는 내셔널리그 1루수 자리를 꿰찼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미치 모어랜드(텍사스)가 선정됐다. 2루수에는 조 패닉(샌프란시스코)과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3루수에는 익숙한 선수들이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가 4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가 개인 통산 5번째의 수상을 누렸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에는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가 2년 연속 차지했고 아메리칸리그의 프랜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는 처음으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내셔널리그의 외야는 스탈링 마르테(좌익수·피츠버그), 엔더 인시아테(중견수·애틀랜타), 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시카고)로 꾸려졌다. 아메리칸리그는 브렛 가드너(좌익수·뉴욕 양키스), 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탬파베이), 무키 베츠(우익수·보스턴)로 구성됐다. 인시아테와 가드너, 베츠 등은 모두 첫 수상이다.

투수는 나란히 3년 연속 수상자가 나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 선정됐다.
2016년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