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승부처는 2-3쿼터다

크레익 가세로 外人 동시에 뛰는 2-3쿼터 경쟁력 크게 강화

서울 삼성의 이시준, 마이클 크레익, 김태술 (사진 왼쪽부터) [사진 제공=KBL]
서울 삼성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선두 질주를 하고 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6승을 챙긴 것은 서장훈, 강혁 등이 활약한 2003-2004시즌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 김태술, 주희정, 임동섭, 김준일, 이관희 등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날개를 달았다.

특히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하는 2-3쿼터 경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삼성은 1쿼터 탐색전을 마치면 2쿼터부터 치고 나간다. 올시즌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다.

다음은 삼성의 올시즌 2,3쿼터 주요 공수 기록이다.

◇서울 삼성의 2쿼터 기록

2쿼터 공격 : 평균 25.0득점, 야투성공률 53.0%
2쿼터 수비 : 평균 19.4실점, 야투허용률 42.4%

◇서울 삼성의 3쿼터 기록

3쿼터 공격 : 평균 24.0득점, 야투성공률 52.2%
3쿼터 수비 : 평균 21.1실점, 야투허용률 43.3%

이처럼 삼성은 2-3쿼터 20분동안 평균 +8.4점의 득실점 이득을 챙겼다. 동점 상황에서 2쿼터가 시작해 3쿼터가 끝나면 평균 8점 이상의 점수차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삼성이 치른 총 14번의 2,3쿼터 가운데 상대팀에 더 많은 점수를 내준 쿼터는 총 3차례에 불과하다.

2-3쿼터는 크레익의 무대다. 올시즌 평균 18.3점을 기록 중인 크레익은 2-3쿼터에만 평균 16.1점을 기록했다. 2-3쿼터에 한해 평균득점 순위를 따져보면 크레익이 리그 1위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꾸준하다. 김태술과 주희정 등 가드진은 공격적인 플레이 전개와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이들을 뒷받침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3쿼터 수비다. 상대팀의 야투성공률을 40% 초반대로 묶었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함께 뛸 때 코트 밸런스가 그만큼 좋다는 뜻이다. 골밑이 탄탄하기 때문에 수비의 완성을 의미하는 수비리바운드 장악력이 좋아졌고 수비리바운드는 속공의 시작이기도 하다. 또 뚫려도 골밑에서 막아준다는 믿음이 있어 과감한 외곽 도움수비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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