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3-0(25-17 25-19 26-24) 승리를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안방에서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6득점)과 톤(14득점), 최민호(12득점), 김재휘(10득점), 신영석(8득점)의 고른 득점 분포를 앞세워 우드리스(22득점)가 분전한 KB손해보험을 꺾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4승2패.승점10)은 남자부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새 시즌 개막 후 3연패 뒤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던 최하위 KB손해보험(1승5패.승점5)은 다시 2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팀 공격 성공률이 60%를 넘었을 정도로 공격이 호조를 보인 반면, KB손해보험은 김요한(5득점), 이강원(4득점)이 나란히 30%대에 그치며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10-6)과 서브 득점(6-1)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1, 2세트를 비교적 가뿐하게 챙긴 현대캐피탈이지만 3세트는 8-6에서 내리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이후 숨 가쁜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21-23으로 끌려가다 우드리스의 범실과 문성민의 블로킹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고, 톤의 서브 득점이 이어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톤의 세 번째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며 듀스가 된 3세트지만 KB손해보험은 김진만의 서브에 이어 김요한의 퀵오픈까지 연속 범실이 터지며 현대캐피탈에 승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여자부 ‘1강’으로 평가된 기업은행(4승1패.승점12)은 리쉘(24득점)과 박정아, 김유리(이상 10득점)의 활약을 묶어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GS칼텍스(2승3패.승점5)도 그레이(20득점)와 이소영(14득점)이 제 몫을 했지만 이틀 전 풀 세트 접전을 치른 탓에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