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햄프셔 산골마을 첫 개표에서 클린턴 제압

뉴햄프셔 주 북부 산골 마을 3곳 투표에서 32표 대 25표로 승리

사진=트위터 중계화면 캡처
미국 대통령 선거들 중 가장 먼저 실시된 뉴햄프셔 주 북부 산골 마을 3곳의 투표 결과 트럼프가 클린턴을 꺾었다.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8일 오전 0시(현지시간) 딕스빌노치를 비롯해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32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7표 차로 눌렀다고 보도했다.

3곳 마을 가운데 가장 먼저 투·개표가 끝난 딕스빌노치에서는 클린턴이 전체 8표 가운데 4표를 얻어 2표에 그친 트럼프를 눌렀다.

클린턴은 허츠 로케이션에서도 17표로 14표를 얻은 트럼프를 앞섰지만 밀스필드에서 4표를 얻는데 그쳐 16표를 쓸어간 트럼프가 전세를 뒤집었다.


자유당 후보로 나선 게리 존슨이 3표로 그 뒤를 따랐고 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와 존 케이식, 지난 대선 공화당 후보 밋 롬니도 1표씩을 얻었다.

미국에서는 주에 따라 투표용지에 제3의 인물 이름을 적어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햄프셔 주는 주민 100명 미만의 지역의 경우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했는데, 딕스빌노치와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총 3곳이 자정 투표에 나섰다.

3곳 중 딕스빌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960년부터 50년 넘게 '첫 번째 대통령 선거를 하는 곳'으로 유명세를 누렸다.

이들 3개 마을의 결과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9일 오전 10시) 투표가 종료되는 뉴햄프셔주 나머지 지역 결과와 합산되는데 4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뉴햄프셔주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3개 지역에 이어 미국 동부 시각 기준으로 오전 5시(한국시간 8일 오후 7시) 버몬트 주를 시작으로 6∼7시 버지니아, 델라웨어, 코네티컷, 뉴욕 등 미 전역이 차례대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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