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들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유력 후보로 주장하고 나섰다. 급기야 이날 오후엔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아고라에 바랍니다. 유시민을 총리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지지도가 겨우 5%인 식물 대통령이 존재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적 허탈감·상실감을 사이다처럼 해결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시민 씨처럼 친근하면서, 아군이 적군에게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을 조자룡 같은 장수가 필요하다고 여긴다"며 유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이어 "총리에게 전권을 주고, 모든 내각 임명권과 대내외를 아우를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오는 12월 17일까지 총 1만 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 서명에는 이날 오후 기준 263명이 서명한 상태다.
서명자들은 "유시민을 총리로 추대하는데 찬성하고 서명한다"(ri**), "뜨겁게 지지 서명한다"(푸른**), "제일 존경하는 유시민을 총리로"(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거 알지만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는 등 호응했다.
유 전 장관은 앞서 지난 3일 방영한 JTBC '썰전'-'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편에서 "나는 총리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며 "단,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의 조건이 있으면 국민과 국가를 위해 1년 4개월 정도 희생할 수 있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