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세기의 대결...드디어 선택의 날

지난 1년 6개월간 진행된 미국 대선이 드디어 결승선에 이르렀다. 이제 미국민의 선택만 남았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날 0시를 기해 뉴햄프셔주 작은 산골마을 딕스빌노치 등 3곳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딕스빌노치 유권자들은 지난 1960년 이후 50년 넘게 투표 당일 0시 전세계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선 투표의 첫 테이프를 끊어왔다.

이어 오전 5~7시부터 미 동부에서 서부로 순차적으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선자 윤곽은 이날 밤 (한국시간 9일 정오 전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부 대통령의 탄생이냐, 아니면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아웃사이더 대통령의 당선이냐가 1억5000만명의 미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선거 막판까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초접전 속에 클린턴이 미세한 우세를 보였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1~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패의 결정적인 선거인단 확보도 클린턴이 우세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클린턴이 매직넘버를 넘긴 275명을 확보해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NBC는 클린턴 274명, 트럼프 170명으로 추정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84%라고 밝혔고 로이터-입소스는 90%로 예측했다.

그러나 여전히 클린턴의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어있는 트럼프 표 때문이다.

이날 두 후보는 경합지를 돌며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클린턴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무혐의 종결된 것을 계기로 판세 굳히기에 주력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펜실베니아에서 공동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에게 "여러분의 한표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트럼프는 대역전 드라마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트럼프는 경합주 뿐 아니라 열세지역까지 넘나들며 강행군을 벌였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니아 유세에서 "실패한 기득권층이 빈곤과 손해만 가져왔다"면서 "정의가 실현될지는 미국 국민들의 손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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