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는 최근 들어 당원 가입 문의는 물론 격려 전화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시당 신규 당원 가입자는 300명으로 갑자기 늘었다.
당내 대권 후보들의 권리당원 확보 경쟁에도 한 달 100명을 넘기 어려웠던 대구지역 신규 당원 가입자 수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부터 갑자기 는 것이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민주당도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어 후보 선출 권한을 갖는 권리 당원이 되기 위한 신규 당원 가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데도 지역 12개 선거구 가운데, 1/3인 4개 선거구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후보자들이 자천 타천 나서고 있어 조만간 중앙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에서 지역 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는 일반 시민들의 격려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조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율 30%가 무너지면서부터다.
심지어 촛불 집회에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전화까지 걸려 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대통령을 비판하기만 하면 국정 발목잡기를 한다며 항의하는 전화만 받다가 요즘에는 민주당이 힘내라는 격려 전화가 이어져 솔직히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당원 확보에 나서야 할 시기지만, 거의 손을 놓은 상태다.
이번 사태에 실망한 당원들이 하루 4-5명씩 탈당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집단 탈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사무실로는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항의 전화 내용은 두 부류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당의 책임을 묻는 항의전화가 가장 많다"며 "당원들로부터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친박 비박 나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상이냐?지도부가 중심을 못 잡고 있다는 등 당내 상황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간혹가다 나이 드신 분들로부터 아직도 대통령을 옹호하는 전화가 오기는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지면서, 야당 불모지인 대구의 정치 판도도 변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