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사모임 "국정교과서 즉각 중단하라"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오는 28일 공개될 역사 국정교과서를 '박근혜 교과서'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모임은 7일 성명을 내어 "국정 역사교과서는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대다수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획일적인 정권의 역사인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1988년 발족한 이 모임은 전국 초중고교 역사 교사 2천여명이 가입해 활동중인 단체다.

교사들은 "국정교과서를 폐기하는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며 "교육부 장관의 결심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중단해도 학교 현장에 어떤 혼란도 오지 않는다는 것.

이어 "박근혜정부가 임기 안에 국정역사교과서를 보급하겠다는 일념으로 역사 과목에 한해 1년 앞당긴 교육과정 적용 연도를 원상태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교사들은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법률로 금지해 이런 소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교과용 도서의 다원화와 다양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더 이상 정치 세력에 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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