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이 된’ 박성현, 모셔가기 경쟁은 이제 시작

서브 스폰서십은 활발한 논의중

한국여자프로골프 최강으로 우뚝 선 박성현은 미국 진출 선언과 함께 새로운 후원 계약을 앞두고 있다.(사진=KLPGA 제공)
박성현(23.넵스)이 미국 무대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타이틀 스폰서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박성현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대회인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2014년 KLPGA 정규투어에 공식 데뷔한 박성현은 힘겹게 데뷔 첫 해를 보낸 뒤 2015년 3승에 이어 2016년 7승으로 당당히 KLPGA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데 이어 올해 LPGA투어에도 출전해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분명한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미국무대 진출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더욱이 지난달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며 LPGA 진출 선언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지난 2013년 주방가구 전문업체 넵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국내 무대 최강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해로 넵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데다 미국무대 진출까지 선언한 박성현이라는 점에서 몸값은 더욱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 박성현과 계약, 물 밑 작업은 시작됐다

국내 최강의 입지에 매력적인 미국무대 진출까지. 박성현의 스폰서 계약은 당연했다. 하지만 정작 공개적으로 박성현의 모자에 이름을 새기겠다는 기업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무명시절 박성현과 계약했던 넵스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몸 값은 물론, 활동무대를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옮기길 원하는 만큼 사실상 재계약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자유의 몸’이 된 박성현은 2년 전 롯데와 계약한 김효주(21.롯데)의 사례와 비교되며 거액의 계약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5년 동안 연간 13억원의 계약금과 함께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박성현 역시 이에 못지않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변수는 최근 들어 나빠진 경제 분위기다. 박성현급 대어를 눈앞에 두고도 선뜻 거액을 쓰는 데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현의 기자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이성환 세마스포츠마케팅 대표는 “아직 스폰서십 계약 문의가 한 곳도 없었다”면서 “관심있는 스폰서도 워낙 금액이 커서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는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회적 분위기도 있고, 악화된 경기도 있어 쉽게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 이 대표는 “서브 스폰서는 몇 군데와 구체적인 조율을 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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