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굶으면 배고프고 다치면 아프죠? 동물도 똑같습니다"

대한민국 동물보호대상 수상자 -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

"이 일이 저를 생명을 죽이는 일을 버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제1회 대한민국 동물보호대상 시상현장에서 만난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 박운선 대표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15년 동안 사채업에 종사했던 박대표가 유기견을 모아 키운 것은 지난 2004년.

멀쩡하게 잘 나가던 사업을 접고 버려진 강아지들을 키우는 데 전념한 그를 향한 사회의 시선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다.

특히나 척박했던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그를 더 힘들게 했다.

사람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사회에서 동물을 살리겠다며 고생을 사서 한다는 비아냥도 숱하게 들었다.

생명에 대한 애틋함과 이를 살리겠다는 절실한 의지가 없었다면 진작 그만두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2004년 안락사 직전 유기견 17마리와 동물 번식장에서 폐견으로 팔려가는 번식견 30여 마리로 시작된 그의 유기견 구호활동은 지난 12년간 1000마리가 넘는 동물 구호로 이어졌다.

"굶으면 배고프고 다치면 아픈 게 생명입니다. 동물도 못 먹으면 배고프고 다치면 아파하는 똑같은 생명입니다."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사람만 행복한 사회, 생명을 가진 모든 것과 함께 행복하지 않으면 멸망합니다"라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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