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더월드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수도 루사카에서 차량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충고 마을. 이 지역은 질병과 장애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아이들이 일생 동안 병원 한 번 가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 병원에 가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서 사망률이 더 높은 상황이다.
우물가에서 만난 13살 조세핀은 생계를 위해 공부 대신 일을 택한 아이다. 조세핀은 하루 4번 20㎏ 양동이를 들고 1㎞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닌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이 어린 소녀가 고된 일을 감당해야 하는 데에는 슬픈 이유가 있다.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녀를 위로하기 위해 리종빈 목사(광주 벧엘교회)가 마을을 찾았다.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온종일 동생의 곁을 지키는 조세핀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 리종빈 목사.
그런 데다, 오랜 시간 치료를 받지 못해 온몸이 뒤틀린 채 간신히 숨만 쉬는 동생을 목격한 목사는 탄식부터 흘러나왔다. 부모 없이 살아가는 힘겨움 속에서 아픈 동생을 버리지 않고 꿋꿋하게 돌보는 조세핀의 모습도 리 목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조세핀 자신도 사실 아직 커가는 과정이잖아요.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고, 또래 아이들처럼 마음껏 뛰어놀고 지내야 하는데 자신이 처한 상황이 그런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어요. 오히려 자신의 나이에 비해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고 있어서 자신이 해야 하는 모든 것이 막혀 있는 상황이에요. 어쩌면 조세핀 스스로가 모든 것을 내려놓았는지도 몰라요."
"이 아이들이라고 왜 마음속에 꿈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너무 열악한 환경 속에 놓여있다가 보니 아이들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공통적인 바람 한 가지가 있더군요. 학교에 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이 아이들에게는 큰 꿈의 모습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긍휼의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 마음을 주신 이유는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흘려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잠비아 땅으로 긍휼의 마음을 함께 흘려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2016 'Heal the world-오병이어의 기적'은 구미 상모교회 김승동 목사, 대구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 빛과 사랑의 교회 리종기 목사, 주님 기쁨의 교회 김대조 목사, 광주 벧엘교회 리종빈 목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우간다, 르완다, 말라위, 네팔, 잠비아 5개 국가를 방문하여 제3세계 아동들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동과 눈물의 이야기를 전해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다섯 번째 여정, 잠비아 조세핀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Heal the world-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오는 11월 11일(금)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 1:1 해외 아동 결연 및 문의: 02) 2078-7068 (월드비전)
* 본방: 11월 11일(금) 아침 7시 30분 / 재방: 11월 12일(토) 아침 9시 / 삼방: 11월 14일(월) 아침 7시 30분 / 사방: 11월 16일(수) 밤 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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