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美 대선...힐러리, 지지율 격차 조금씩 벌려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판세는 안갯속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오차 범위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클린턴이 조금씩 지지율 격차를 벌려나가는 모습이다.

ABC와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8%의 지지율로 43%인 트럼프를 5%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클린턴은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라는 직격탄을 맞고 지난 1일 처음으로 1%포인트(45%대 46%) 차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날 1%포인트 차이로 재역전 한 이후 꾸준히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다만 5% 포인트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 (±2.5%포인트)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어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ABC는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을 지지하기 때문에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트럼프를 지지하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에게 한표 행사하겠다는 유권자의 51%는 트럼프를 지지하기 보다는 클린턴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유권자들은 클린턴은 성격과 자질, 도덕성에서 트럼프에 비해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정직과 신뢰도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승패를 직접 결정하는 선거인단은 여전히 클린턴이 앞서고 있다. 미 정치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현재 클린턴이 216명을 확보했고 트럼프는 164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경합주이다. 경합주에 배정된 158명의 향방이 아직도 유동적이다. 반면 AP는 클린턴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인단 수를 274명, 트럼프는 190명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의 예상 선거인단 수가 직전 조사의 278명 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을 넘긴 것으로 AP는 진단했다.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으로 이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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