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경기' 펼친 전병선 "내 능력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OK저축은행 전병선이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전병선이란 선수는 이렇다라고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프로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던 OK저축은행의 전병선이 '인생 경기'를 펼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OK저축은행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32-30 20-25 25-18 23-25 15-13)로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이 승리로 2승 4패(승점 5)를 기록해 최하위를 벗어났다.

이날 프로 데뷔 3시즌 만에 정규리그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전병선은 21득점을 몰아치며 OK저축은행의 '新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정규리그 통산 43득점,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 15점에 불과했던 전병선은 만개한 기량으로 한국전력을 괴롭혔다.

1세트에서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병선의 활약 덕에 OK저축은행은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제압할 수 있었다.

인생 경기를 펼친 전병선은 "부담감은 있었지만 감독님이랑 선배들이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첫 선발 경기에서 승리까지 따내 기쁘다"고 밝혔다.

송명근과 강영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들게 선발 기회를 얻은 전병선. 그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그는 "원 포인트 서버로만 뛰다 보니 제 기량을 보여드릴 기회가 거의 없었다. 전병선이란 선수가 이렇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꾸준히 코트에 나서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전병선이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많이 노력해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경쟁을 넘어서 내 자리를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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