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가을' 막바지 단풍인파 절정…강원 스키장도 인기

내장산·무등산·한라산·속리산 등 늦가을 정취에 '탄성'

제주지오 페스티벌 등 축제장에도 가족단위 관광객 몰려

11월의 첫 주말인 5일 전국이 포근한 가운데 유명산과 관광지마다 지는 단풍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4일 개장한 강원지역 주요 스키장에는 마니아들이 몰려 '설원 질주'를 기다리던 갈증을 풀었다.

부산과 제주 등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열렸다.

전북 정읍 내장산에는 이날 3만여 명의 등산객이 몰려 산봉우리 곳곳의 오색 단풍에 탄성을 쏟아냈고, 제주도 한라산에도 등산객 7천여 명이 찾아 늦가을 정취를 즐겼다.

형형색색 단풍이 물든 충북 속리산에는 오후 1시까지 7천600여 명의 등산객이 몰렸다.

법주사 등산로에는 6천여 명의 행락객이 찾아 새 탐방로인 '세조길'을 걷고, 문장대·천왕봉에 올라 울긋불긋한 단풍을 감상했다.

괴산 산막이 옛길에는 괴산호 주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려는 탐방객이 오후 1시까지 1만여 명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단풍이 거의 진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1만3천여 명이 입장했고, 올해 마지막으로 정상이 개방된 광주 무등산에는 2만여 명이 찾았다. 무등산 정상까지 오른 등산객 5천여 명은 군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 0.8㎞ 개방 코스를 거닐며 절정에 오른 단풍과 억새가 이룬 절경에 탄성을 내뱉었다.

각 지역에서 열린 다양한 주제의 축제와 행사장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이 줄을 이었다.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는 2천년 전 사랑을 찾아 가야로 온 인도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허황후 신행길 축제'가 열렸고, 부산 도심에서는 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를 기리는 호국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사계리 일대에서는 '2016 제주지오 페스티벌'이 열려 500여 명의 참가자가 지질 문화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화산섬 제주 특유의 절경을 감상했다.

지난 4일 강원도 스키장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평창군 용평리조트와 보광 휘닉스파크,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에는 일부 스키어들이 찾아 은빛 설원을 누볐다.

스키장들은 지난해보다 23일이나 앞당겨 개장했지만 포근한 날씨로 지난해 개장 첫 주말에 비해 입장객이 크게 줄었다.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과 보광 휘닉스파크 스키장에는 오전 11시 현재 200여 명과 400여 명의 스키어가 입장해 설원을 누비며 본격적인 겨울시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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