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보도에서 유병언을 떠올리는 이유

“최순실에 대한 마녀사냥만.. 박근혜는 어디에?”

- 가십과 사생활에 집중된 방송보도의 문제
- 대통령 책임 등 본질에 대한 보도 아쉬워
- “대통령은 주변의 삿된 기운으로 피해 보고 있다”는 식
-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대통령의 위법과 국기문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1월 4일 (금)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한 주간 동안의 언론보도를 챙겨보는 미디어 포커스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최순실로 완전 ‘도배’죠, 지금 언론은?

◆ 김언경> 네, 너무 보도량이 많아서 모니터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고요. 도배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방송사의 편차가 없이 대부분의 방송사 저녁 메인뉴스가 최순실 관련 보도고요. 신문도 마찬가지고요.

◇ 정관용> 과거에는 MBC, KBS 이런 데는 상당히 적었다 그랬었는데 지금은 거의 똑같아요?

◆ 김언경> 거의 비슷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보도 건수 이런 것을 세는 건 별로 의미가 없겠군요.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김언경> 그래서 이번 주에는 저녁종합뉴스를 세지 않고요. 시사토크쇼를 많이 하는 곳이 종편과 YTN과 연합뉴스TV예요. 그래서 이들 방송사들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얼마만큼 최순실 게이트를 다뤘나를 봤어요.

그런데 10월 11일부터 17일, 이 사이에는 별로 그렇게 보도량이 많지 않았어요. 그 방송에서 이 아이템을 다룬 횟수를 저희가 체크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11일에서 17일까지, 1기라고 저희가 표현했는데요. 초창기죠, 1기 초창기 때는 6개사의 31개 시사 토크 프로그램에서 30% 정도만 이 아이템을 다뤘어요.

그러니까 별로 많이 다루지 않은 거고요. 평상시에 좀 중요한 아이템은 대부분 한 7, 80% 다루거든요. 그런데 2차 기간은 10월 18일에서 10월 24일까지인데 이 부분은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최순실 단독보도를 냈고요. 좀 보도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던 상황이에요.

이때부터 평균 80%로 늘어나서 1기보다 2,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평균 프로그램이 1~3개 정도에 불과한 JTBC나 YTN이나 연합뉴스TV, 여기는 시사프로그램이 몇 개 안 되는 거예요.

◇ 정관용> YTN, 연합뉴스TV는 주로 뉴스가 많고 시사토크는 몇 개 없고 JTBC도 시사토크는 타 종편에 비해서 좀 적죠.

◆ 김언경> 몇 개 없어요. 그런데 TV조선이나 채널A와 MBN 같은 경우에는 아주 많거든요. 그런데 이 방송사들은 예를 들면 TV조선 9개, 채널A 11개, MBN 6개가 지금 시사토크 프로그램인데. 이들은 평균 86%를 최순실 관련 보도를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10월 25일에서 10월 31일까지 조사했더니.

◇ 정관용> 이건 태블릿PC 나온 이후죠?

◆ 김언경> 그렇죠. 그때는 97%. 거의 모든 방송이 이 사안을 다루고 있고 실제로 방송을 보면 5분, 10분 다루는 게 아니고 거의 방송 전체가 최순실 게이트를 다루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모두가 최순실을 다루기는 하는데 이제 우리가 지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최순실에 집중하느냐, 아니면 박근혜에 집중하느냐. 또 최순실에 집중한다고 해도 최순실의 어떤 면에 집중하느냐. 권력 농단에 집중하느냐. 아니면 가십성에 집중하느냐, 이런 걸 구분해 보는 게 진짜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언경> 그렇죠. 저희가 모니터한 결과를 보면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에 대해서 제대로 짚은 방송사가 SBS, JTBC, MBN뿐이었습니다.

반면 KBS와 MBC, 채널A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혀 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TV조선은 10월 31일 류근일 조선일보 전 주필과의 대담코너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이것에 대해서 의견을 물었는데 추측에 가까운 본인의 진단 정도를 얘기했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4일에 JTBC의 최순실 PC 단독보도 이후에 방송사들이 최순실 뉴스로 도배를 하고 있지만 정작 대통령의 책임을 정확히 짚어주는 보도가 이렇게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그런 현실이고요.

저희가 보니까 10월 25일에서 26일 사이에 박 대통령이 적용 받을 수 있는 혐의점과 관련한 보도들은 각 방송사들이 한 건씩 했어요. 그러니까 태블릿 PC 발견된 이후에 혐의점이 있을까, 법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까, 대통령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한 건씩 했는데요. 이건 초창기였고 그 이후에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대부분 그냥 최순실 관련 보도로 끝난다? 이건 대통령 책임이다,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보도는 몇 군데 없더라?

◆ 김언경> 네, 그 몇 군데 없는 와중에도 제대로 한 데는 사실은 JTBC뿐이라고 저희는 보는데요. 11월 1일 같은 경우에 ‘최순실 사건의 본질’이라는 이름의 보도로 3건을 구성해서 JTBC가 연이어서 최순실 박근혜의 게이트의 전반적인 흐름과 모든 의혹의 정점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이런 약간 힘을 주는 보도들을 했어요.

이 외에 다른 방송사들에서는 그런 책임을 짚어주는 보도가 SBS에서 2건, MBN에서 2건 정도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최순실에만 집중하느냐. 박근혜 쪽으로 집중하느냐에서는 그나마 JTBC, SBS, MBN 이 정도였다, 또 하나 가십성 보도로만 가는 것 아니냐. 이런 것. 그건 또 어떻게 보셨어요?

◆ 김언경> 굉장합니다. 가십 보도가 정말 많아요. 저녁 종합뉴스 말고 그러니까 시사토크쇼에서는 정말 말도 못하게 많이 나와요.

◇ 정관용> 시사토크는 가십이 거의 넘쳐나죠, 그냥.

◆ 김언경> 거의 하루 종일 가십 이야기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런데 그거까지는 이게 워낙 방송 시간이 많으니까 무엇인가로 채우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 본다 치더라도 최소한 저녁종합뉴스에서는 그러지 말아야 할 텐데 저녁종합뉴스도 가십 보도에 열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TV조선과 채널A인데요. 채널A 같은 경우가 가장 많았어요. 그래서 10월 27일에 ‘세신사 뺨 때린 8살 정유라’라는 보도를 했어요.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죠.

◇ 정관용> 동아일보가 목욕탕 세신사 취재해서 쓴 그거죠?

◆ 김언경> 네. 그래서 ‘순실 모녀 목욕탕 진상 짓’ 이런 식의 내용이 시사토크에서도 거의 채널A에서만 네다섯 번 이 아이템을 다뤘고요. 뉴스에서도 당연히 다뤘고요.

그다음에 TV조선의 뉴스특보에서는 진행자가 이른바 최순실 블랙홀이기 때문에 오늘 올블랙 패션으로 입국을 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그러니까 최순실 패션을 엄청나게 여러 번 합니다.

공항에서 입국할 때 입은 옷. 그다음에 검찰에 출두할 때 입은 옷 이런 것들을 신발, 가방 이런 것들에 주목하는 이런 보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게 TV조선의 뉴스특보에서는 전문가의 인터뷰까지, 그러니까 왜 이 옷을 입고 왔나, 이 옷을 심리를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가 이런 식의 긴 인터뷰를 전화로 듣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할 필요 없는 내용들을 뉴스에서 많이 소비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 이후에 아까 말씀드린 신발 있잖아요. 그 신발 한 짝 벗겨진 것이..

◇ 정관용> 검찰 출두할 때.

◆ 김언경> 화제가 됐죠. 그래서 그 이후에는 심지어는 최순실 검찰 출석 관련해서 제목이 TV조선 가이드, ‘슬립온이란?’ 이라는 자막이 뜨면서 출두 패션을 설명하면서 그 슬립온이라는 신발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는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또 그 이후에는 최순실 독방, 혼밥. 혼자서 먹는 밥이라는 뜻이에요, TV조선과 채널A가 ‘혼밥’ 보도를 한 건씩 했습니다.

그래서 독방의 구조와 모습을 CG로 구현하고 혼자서 밥을 먹는 최순실 씨를 삽화로 굉장히 우스꽝스럽게, 너무 심하다 싶었어요. 그런 삽화를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리 국정농단의 주인공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놀리는 보도를 한다거나 또는 패션만을 이렇게 강조해서 어떻게 보면 마녀사냥, 사치스러운 사람이다, 이런 식의 내용으로만 계속 가고 있는 것은 사실 적절한 보도가 아니구요. 저는 유병언 보도가 자꾸 떠오르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의 가십성 보도가 아니라 진짜 본질을 다루는 그런 보도들이 더 나와줬으면 합니다.

◇ 정관용> 또 이 방송사 저녁 메인뉴스 가운데 지적하실 내용이 있나요?

◆ 김언경> 조금 눈에 띄는 것은 TV조선에서 보이는 보도태도인데요. 다른 방송에서는 안 그러는데 지금 TV조선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조금씩 계속 나오고 있어요.

뭐냐 하면 거국내각 관련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말을 바꿨다, 처음에 본인이 제안했다가 이제 여당이 제안하니까 걷어차버렸다..

◇ 정관용> 여당이 그걸 받겠다고 하니까 그걸 걷어찼다?

◆ 김언경> 네. 이런 식의 내용이에요. 그런데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뭔가 스텝이 꼬였다, 이런 식의 지적은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문재인 전 대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여당의 거국내각 제안을 걷어찼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고 있고요.

손학규, 김병준, 김종인 등 여당이 총리로 추천한 인사들이 모두 반노, 반문이다, 이에 대해서 문 전 대표가 대선을 우려해서 스스로 제안한 거국내각에 말을 바꿨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런 보도들이 너무 도를 넘어서서 막 가다가 11월 1일에는 심지어는 캐릭터 뉴스라고 해서 이렇게 만화로 얼굴만 본인의 얼굴을 하고 몸은 아기같이 만화로 하는 캐릭터 영상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문 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축구를 하는 애니메이션 형식의 뉴스를 구성했거든요.

그런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축구공이 거국내각이에요. 발로 뻥뻥뻥 여기저기 차다가 문 전 대표에게 보냈더니 문 전 대표가 ‘다 마음에 안 들어’라는 자막이 이렇게 나오면서 그 축구공을 뻥 차는, 이런 굉장히 놀리는 보도였거든요. 그래서 어떤 형식으로든 여러 차례 이것을 지적하는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 정관용> 지금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모든 야권의 반응을 다 봐도 거국내각의 전제가 여러 가지 있잖아요. 대통령 탈당, 국회에서의 합의 내지는 야당이 요구하는 총리. 결국 똑같잖아요. 문재인 전 대표 얘기도. 그런데 유독 문재인 전 대표 얘기만 이런 식으로 조금 조롱하는 식으로까지 보도를 하더라?

◆ 김언경> 조롱하면서 본인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을 예상해서 이런다. 이런 식으로 가는 거죠.

◇ 정관용> 알겠어요. 또 있어요, 눈에 띄는 거?

◆ 김언경> 그리고 눈에 띄는 것 하나는 MBC인데요. 제가 지난주에 MBC 이야기를 했는데 MBC가 문제의 태블릿PC가 최순실 씨 것이 아닐 것이다라는 식의 보도를 계속 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놀라운 태도변화를 보여서.

◇ 정관용> 갑자기 바뀌어요?

◆ 김언경> 그래서 단독 ‘최순실이 쓰다 버린 것 맞다’라는 보도를 10월 29일에 했습니다. 그래서 잠적기간 동안 핵심 당사자들 간의 대응 전략에 대한 조율과 입맞추기를 끝마쳤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면서 이제는 뭔가 이게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보도를.

◇ 정관용> 29일날 그 보도를 했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분명치 않다라고 보도를 하다가?

◆ 김언경> 그런 보도를 두세 건 냈었거든요.

◇ 정관용> 방송사들 쭉 정리해 봤는데 신문 보도 경향은 어때요?

◆ 김언경> 신문보도도 사실은 너무나 흡사해요. 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고요. 특히 조선일보하고 동아일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슷하게 종편과 비슷한 보도양상, 가십성 보도들이 많다거나 이렇고요.

저희가 굉장히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신발 보도 있잖아요. 아까 슬립온. 그것이 너무나 많은 신문사에서 전부 다 그것을 메인에 1면, 머릿기사에 딱 배치를 해서.

◇ 정관용> 신발 사진을?

◆ 김언경> 네, 신발 사진을, 그리고 그 사진설명을 보면 너무나 패션지를 보는 것처럼, 예를 들면 중앙일보 같은 경우에 그 사진을 실어놓고 1면에. 캡션이 이래요. ‘신제품 아닌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는 70만 원대에 판매된다’, 이렇게 쓰여 있어요.

한국일보 같은 경우에는 가방과 신발을 나란히 보여주면서 실세의 명품패션, 이렇게 쓰여 있어요. 그러면서 이때 또 설명합니다. 70만 원대 무슨 구두다. 이렇게 해서 이게 너무 본질과 상관없는 내용들을 여전히 보도하고 있구나, 이렇게 봤고요.

그리고 TV조선에서 아까 류근일 씨가 나와서 방송했다고 했는데 이분이 조선일보에서도 칼럼을 써서 이제는 조선일보가 박근혜 대통령을 감싸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게 했는데요.


◇ 정관용> 감싸는 내용이었어요?

◆ 김언경> 이런 내용이에요. 주변의 삿된 기운을 지체 없이 퇴마해야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하면서 최 씨 일족과 맺어온 긴 악연을 단호히 끊으시라. 이렇게 계속 제목 자체도 ‘엑소시즘 부르는 시국’이었는데요. 굉장히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딱 갈라서 책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대통령으로 잘못이 아니라 주변의 삿된 기운 때문에 피해보고 있다, 이런 식이에요?

◆ 김언경> 네, 그런 식이죠. 그런 뉘앙스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는 칼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기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박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국가문란을 자행했다는 점에 있는데 이런 최 씨의 전횡을 지적하는 것과는 별개로 나쁜 것은 최순실이다, 이런 프레임들이 지금 신문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것들이 신문의 문제점이라고 했고요. 반대로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그렇지 않다,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라는 보도들을 계속 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여기도 역시 그러니까 경향, 한겨레는 최순실이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문제다라는 쪽이고 나머지는 일단 최순실 악마 만들기 프레임, 이런 쪽. 그러면서 온갖 가십도 많이 하는, 비슷비슷하네요.

◆ 김언경> 비슷해요.

◇ 정관용>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교수 총리 내정하고 그다음에 또 일부 장관 바꾸고 비서실장도 바꾸고 이런 것 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보도경향은 어때요? 큰 차이는 없습니까?

◆ 김언경> 네. 방송사, 큰 차이가 없기는 하지만 비판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개국과 권한 이양을 논의하는 중에서 기습개각이라고 말을 하는데 한마디로 정국을 청와대가 정면돌파하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권한을 유지하겠다라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그런 개각이었는데요. 게다가 여당도 이번에 일방적 소통방식에 대해서 지적을 강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개각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방송사는 SBS가 2일에 3건, JTBC가 2일에 2건 한 것뿐이었고요. 전혀 이것이 본질적으로 이게 문제다라고 지적하는 보도가 없었어요.

◇ 정관용> 그냥 개각 내용만 보도한다?

◆ 김언경> 그렇죠. 그 대신에 개각을 비판하는 야당의 주장을 야당의 입을 빌려서 처리하는 보도들은 각 방송사별로 한두 건씩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SBS와 JTBC는 그런 수준이 아니고 과연 이런 식의 개각이 적절한 것인가라고 지적하는 그런 보도들을 한 거고요. TV조선은 일방적 개각에 대한 비판은 없었는데 반대로 좀 특이하게 김병준 총리가 원조 친노에서 반문재인으로 돌아선 인사다라면서 이분에 대해서 설명하는,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 설명하는 보도를 한 건 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타 방송사에서는 없었던 것이어서 굉장히 좀 굳이 이런 얘기까지 ‘친노와 악연, 우병우 측 인연’이라는 제목으로 해서 원조 친노에서 반문재인으로 돌아선 그런 인사다. 라는 걸 강조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아까 소개하신 TV조선이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한 아마 그것과 연결시키려면 이런 보도도 필요하겠죠. 그러니까 반문재인으로 돌아선 김병준 내정자니까 걷어찬다, 이런 식으로 연결하려면 이런 보도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군요.

◆ 김언경> 네.

◇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여기까지. 고생하셨어요.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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