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출마 포기까지 각오…박 대통령 하야하라"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황진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대선 출마 포기까지 각오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강하게 요구했다.

박 시장은 4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판국에 무엇을 버리지 못합니까? 이 중대 시국에 무엇 챙길 것이 있습니까?"라며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제가 가진 것 모두 버리겠다. 이 국정의 공백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국가체제를 만드는데 힘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원순, 대선출마 포기 각오하고 박대통령 퇴진 요구'라는 제하의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이는 박 시장이 '박 대통령의 하야'를 위해서라면 대선출마 포기까지 각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박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지난 2일 '대통령 하야 촉구' 긴급성명 발표 당시 모든 것을 내려놨다"면서 대선출마 포기까지 각오했음을 밝혔다.

대통령이 하야를 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출마 90일 전에 사퇴를 해야하는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직자는 대선출마가 불가능하다.

박 시장은 "모든 것을 버리고 긴급성명을 발표한 것"이라며 "해석은 알아서 하라, 내 마음은 답을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박 대통령의 고집이 세서 쉽게 끝나진 않을 것 같다"며 "책임총리를 이렇게 하면 안된다. 다른 것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현 시국을 평가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며 지난 2일 이후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5일 오전에는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하는데 이어 오후에도 광화문에서 열리는 2차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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