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최씨가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서울중앙지검으로 황급히 들어간 후, 한 남성이 "검찰부터 똑바로 수사하라"는 외침과 함께 개똥 한 뭉텅이를 투척했다.
이 남성은 SNS에서 '둥글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박성수(43)씨로 알려졌다. 박씨는 개똥투척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돼 3시간여 동안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후기를 전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후기에서 그는 "'개똥을 어디서 퍼왔나?', '개똥을 퍼온 반찬통은 언제 구입했나?', '몇 곳에서 퍼왔고, 퍼오는 데 몇 분이 걸렸나?'' 이런 '강도 높은' 심문에 나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면서 "조사를 받는 내내 나는 내가 검찰청에 '폭탄'을 던진 테러리스트였는지 잠깐씩 헷갈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그들의 취조에 굴하지 않고 끝끝내 내 배후세력이 '동네똥개'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며 '거사 당일 날 동네 똥개의 똥을 퍼 담는 모습'이라는 사진을 덧붙여 올리기도 했다. 사진은 "개의 인상이 드러나면 긴급 체포될 수 있어서 개는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해 수사기관이 공안몰이를 한다며 대검찰청과 경찰서 등에서 개사료를 뿌리고, "멍멍멍" 개 짖는 퍼포먼스를 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