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담화문을 지켜본 이 대표는 담화문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국민 앞에 얘기했으니 신뢰를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진심을 담은 사과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은 대통령의 사과의 모습이 너무 무겁고 국민앞에 죄송하다"며 침통한 심정을 밝혔다.
담화 발표 당시 박 대통령이 울먹거리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이 대표는 "속으로 펑펑 울었다"면서도 "공동책임의 한 축으로 제 눈물과 감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더 담담하게 낮은 자세로 두 배, 세 배 많은 노력으로 못 다한 충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께 줄곧 영수회담을 제안해왔다"는 이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야당 지도자를 모시고 여러 사항에 대한 의견을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수회담과 별도로 당 대표 차원에서 야당과의 회동을 추진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런 상황이 마음이 아프다"며 "대통령은 진심어린 사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