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시민단체연합) 등에 따르면, 이들은 토요일인 5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5시 30분쯤부터 참가자들은 행진에 나서고, 행진을 마치면 다시 모여 촛불집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대열을 나눠 서울 전체,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는 게 어떻겠냐는 논의가 있다"며 "다만 목적지를 확정하진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1차 집회 이후에는 참가자 5만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만 2천 명)이 당초 계획한 진로를 틀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하지만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대기하고 있던 차벽과 경찰 기동대에 막혀 더 이상 진출하지 못하고 2시간 뒤 대부분 해산했다.
다음 날 서울대학교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에 띄는 행진 방식이 소개돼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의경 출신으로서 감히 말하건대 시위대는 절대 청와대를 향할 수 없다"면서 지난 1987년 열린 6월 민중항쟁을 언급했다.
당시 시위대는 대낮에 서울 시내를 거닐었고, 이를 본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100만 명의 인파가 시위에 동참했다는 것.
그러면서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이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 가다"라며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시위대가 모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각 대학을 기준으로 지역별로 행진할 수 있는 방향을 서울시내 지도에 적어 함께 올렸다.
이러한 제안에 누리꾼들은 "청와대로 가자는 방안은 애초부터 이상했다"며 반색하거나 "대통령이 몸통인데 청와대가 아니면 어딜 가겠다는 거냐"고 반문하는 등 갑론을박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