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에 배려의 경영원리가 아쉽다"

창립 20주년 맞은 기독경영연구원.. 성경적 경영원리 확산 노력

[앵커]

이윤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에 기독교적 가치가 접목될 수 있을까요, 이같은 고민을 학문적으로 풀어온 기독경영연구원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탈세와 횡령 등 각종 기업비리가 끊임없이 터지고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내몰립니다.


가습기 살균제사건은 기업의 비윤리성을 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우리 기업의 현실입니다.

기독경영연구원은 이같은 기업활동에 성경적 원리의 적용 가능성을 고민하며 지난 1996년 출범했습니다.

기경원은 매달 경영학자들과 기업가 등 관심 있는 이들과 기독경영포럼을 열고기독경영을 주제로 한 30여권의 책자를 펴내며 성경적 경영의 원리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창조와 책임, 배려, 공의. 신뢰라는 5가지 성경적 경영원리를 정립했습니다. 최근에는 영적 육체적 정서적 쉼과 평안을 누리는 안식의 원리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녹취] 류지성 연구전문위원/ 삼성경제연구소
"한국인은 근로시간이 OECD 국가 중에 제일 많습니다. 삶의 만족도는 27위에 불과할 만큼 너무나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참 안식이 필요하지 않은가 해서 이 원리를 집어넣었고요."

초기에는 기업 연구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많았지만 지금은 세속경영학의 대안으로 오히려 성경적 경영원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 철 원장 / 기독경영연구원
"저희들이 제시한 기독경영의 원리라는 게 알고 보면 특별은총이라기 보다는 일반은총의 영역에 가까워요. 비기독교인 경영자라도 저희가 제시한 창조 책임 신뢰 공의의 원리대로 경영을 하면 경영이 잘 되게 돼 있습니다."

기독교인 기업가는 많지만 진정한 기독 기업이 아쉬운 요즘, 우리 기업 현실에 가장 필요한 성경적 경영원리는 무엇일까. 박 철 원장은 배려의 원리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박 철 원장 / 기독경영연구원
"가장 약자에게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만드는 구조가 필요한 거예요. 그동안 그렇게 못했죠 우리는 가진 자들이 가장 많은 것을 얻어가는 그런 구조로 돼 있었는데 그건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지난 달 20주년 행사를 가진 기독경영연구원은 앞으로 기독교적 경영 확산을 위한 심화 연구와 함께 미래세대 양성, 특히 청년들의 창업 지원 등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모임의 활성화와 해외선교사 지원, 통일을 위한 준비까지 홛동의 다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채성수 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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