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17시즌도 김성근 체제…유임 공식 발표

한화 이글스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의 유임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한화 제공)
야구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김성근 감독의 거취가 결정됐다. 한화 이글스는 결국 재신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화는 3일 "김성근 감독과 계약 기간인 2017년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유임을 공식화했다. 지난 2014년 10월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한화 제10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결국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게 됐다.

'SK 왕조'를 구축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은 한화의 숙원인 가을야구를 이끌 적임자로 주목받았다. 한화 구단 역시 전폭적인 지원으로 김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그 예로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군림하며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FA시장에서 송은범, 권혁, 배영수 등을 영입한 한화는 올 시즌 개막전에 정우람과 심수창까지 데려왔다. 또 내부 FA인 김경언, 김태균, 조인성 등과 계약하며 집안 단속도 철저히 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8월 대체선수로 영입한 에스밀 로저스에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연봉인 190만 달러(약 22억 4천만원)를 안겨주며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타선에는 빅리그 경험이 있는 윌린 로사리오를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액인 130만 달러(약 14억 8천만원)로 영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임 이후 2년 동안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 지도 방식과 혹사 논란까지 겹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홈 최종전에서는 약 30여명의 팬들이 이글스파크 입구에서 퇴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퀵후크(3실점 이하의 선발 투수를 6회 이전 강판하는 것)와 투수들의 혹사 논란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이런 선수 기용은 결국 불펜의 과부하를 야기했고 권혁과 송창식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김 감독을 재신임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한화는 김 감독 유임과 더불어 박종훈 전 LG트윈스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

박종훈 신임 단장은 내부 유망주 발굴과 효율적인 선수단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박정규 전임 단장은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존 구단 지원업무를 비롯해 서산 2군 연습구장 증설과 신축구장 건립 등 구단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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