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숨은 실세라 불리는 최외출 전 영남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이 유령 사단법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9월 최 전 부총장이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 새마을 포럼이 사단법인 '글로벌 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를 출범시켰지만,이 사단법인은 등기부상 기록된 주소에 입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사단법인이 등기상에 기록된 주소지인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14층 1401호를 직접 방문한 결과 이 곳은 현재 영남대학교 국제개발협력원만 단독 사용중으로 GSDN의 현판과 간판은 전혀 없었고 상주하는 직원도 없는 빈 사무실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등기부상에 적혀 있는 연락처도 053- 217-0095로 표시되어 있으나 이는 경산이 아니라 대구에 위치한 지구촌 발전재단 연락처였고 홈페이지(http://igsdn.org/) 에 나와 있는 사무실 주소 또한 등기주소와는 전혀 다른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 193으로 현재 GSDN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구촌발전재단 사무실이 있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전 부총장이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 새마을 포럼도 법인 등록도 하지 않은 채 경북도로부터 수 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으면서 자부담 예산집행도 없이 행사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GSDN의 대표는 최외출 전 부총장으로 이사 임원에는 대선시절 박근혜캠프행복교육추진단에 참여했던 기영화 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과 인요한 전 박근혜대통령인수위원회위원, 이승종 대통령자문위원, 이돈구 전 산림청장, 해외에서는 럭 나가자(Luc Gnacadja) 前 UN사막화방지협약 총장이 참여하고 있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영상축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반기문 총장과 전 UN인사, 그리고 현 정부인사까지 관련된 법인이 사무실과 직원도 없는 유령법인과도 같은 상태로 있다는 것은 박근혜 현 정권의 지원아래 차기 반기문 총장의 조직을 지원하려던 계획이 최순실게이트로 잠정중단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