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순실 모녀 獨 말구입 지원 정황 드러난다

(사진=자료사진)
삼성전자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명마를 사는 것을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최순실씨 모녀가 설립한 스포츠컨설팅 회사 코레 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이름이 ‘비덱 스포츠’로 바뀐 문제의 회사다.

계약기간은 10개월, 계약액은 280만 유로, 우리돈으로는 약 35억원이다. 말의 구입과 관리, 현지 승마대회 지원 등을 컨설팅하는 대가다.

승마협회장사인 삼성전자가 승마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컨설팅 계약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뿐이라는 점.

승마 유망주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10억원 이상 고가의 명마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이 이용하도록 지원한 셈이 됐다.

승마협회장이자 이날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몰렸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채 서둘러 회의장에 입장했다.

검찰은 이미 삼성전자의 이런 지원 내용과 돈 거래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수사 결과 모든 것이 투명하게 밝혀질 것으로 본다"는 내용의 짧막한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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