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나란히 승리' 최종전이 곧 결승전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최종전에서 우승을 가리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K리그 클래식 우승 향방은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남을 2-1로 제압했다. 전북은 30분 먼저 열린 상주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0승7무10패 승점 67점, 전북은 20승16무1패 승점 67점(승점 9점 삭감)으로 동률을 유지했다. 다만 다득점에서 전북이 5골 앞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11월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최종 38라운드 전북-서울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된다. 토너먼트는 아니지만, 사실상 결승전이다. 전북은 이기거나 비기면, 서울은 무조건 이겨야 우승을 차지한다.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전북과 최종전이 결승전이 됐으면 좋겠다"던 서울 황선홍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황선홍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전북과 최종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북전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 경기가 문제다.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완전히 생각 안 한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전북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오스마르를 선발 명단에서 뺀 것도 같은 이유다. "경기를 너무 많이 했다. 경기가 안 풀리면 투입하겠다"는 것이 공식 이유.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생각하다보면 끝이 없다. 어느 정도 계산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얀 역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만큼 전북전에 신경이 쓰였다.

단 선수들에게는 말을 아꼈다. 오롯이 전남전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였다. 일단 이겨야 최종전에서 우승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전반 10분 선제골이 터졌다. 고광민이 왼쪽을 파고들다 걸렸지만, 흘러나온 공을 박용우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키퍼 김교빈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서울은 전반 28분 추가골을 뽑았다. 고광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전남 수비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을 윤일록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서울은 후반 22분 1골을 내줬다. 허용준의 패스를 받은 토미에게 가운데를 내줬고, 토미의 슈팅에 골문도 열렸다. 쫓긴 서울은 오스마르, 데얀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이미 전북에 다득점에서 크게 뒤진 만큼 최종전 승리 만이 정답인 서울은 승리로 만족했다.

30분 먼저 경기를 한 전북은 상주를 제압했다. 이동국의 선제골에 이어 상주 이경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9분 이재성, 후반 25분 이동국, 후반 45분 에두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서 4-1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승리와 함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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