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달라지나…추적60분 '최순실 게이트' 쫓는다

딸 대학 입시 특혜·자금 사유화·국정 개입 의혹 다뤄

KBS 시사 프로그램 '추적60분'이 오늘(2일) 밤 방송에서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 최순실 씨에 대해 다룬다. (사진=KBS 제공)
KBS가 시사 프로그램에서 본격적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다룬다.

2일 방송되는 KBS '추적60분'의 주제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 씨다. '추적60분'은 딸 정유라의 대학 입시 및 학사 특혜 의혹, 재단법인을 통한 수백억원대의 자금 사유화 의혹, 국정 개입 의혹 등 '게이트급' 사건으로 번진 국정농단 행태에 대해 추적한다.


'추적60분'은 우선 최 씨가 어떤 인물인지 파헤친다. 1998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 경선 등 박 대통령의 굵직한 정치적 변곡점에서 항상 곁에 있던 최 씨가 어떻게 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각 시기마다 최 씨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알아본다.

'추적60분'은 최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루 짚어본다. 이화여대 특례 입학, 학사관리 및 학점 특혜 의혹, 석연찮은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 등 정유라(최 씨의 딸) 씨와 관련된 의혹에서부터, 단 하루 만에 설립 허가를 받고, 두 달 만에 800억 원에 이르는 출연금을 모금하고, 대통령 해외순방에도 동행하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국민들을 가장 충격에 빠뜨렸던 '국정개입'에 대해서도 다룬다.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인사·국가 예산·각종 정책에까지 개입했다는 숱한 논란뿐 아니라, 대대적인 언론 보도 후 독일에서 벌어진 은폐 의혹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

한겨레, JTBC 등 타 언론이 활약하는 가운데 KBS는 공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한국 사회를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하기는커녕 주요 사안을 누락하고 축소했다는 안팎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주 메인뉴스 '뉴스룸'은 물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밤샘토론' 등 자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다뤄온 JTBC와 비교하면, 이번 방송도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관련 보도를 요구해 온 내부 목소리가 실현된 사례이니만큼, 방송 내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추적60분-최순실의 국정농단, 대한민국을 삼키다'는 2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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