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두·볼거리 주의…늦가을부터 급증

보건당국은 2일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들 호흡기감염병은 매년 10월말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수두 환자는 3만 83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 2432명보다 18.4% 늘어났다. 반면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1만 4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 9898명보다는 28.6% 감소했다.

질본 관계자는 다만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9월의 1286명에서 10월엔 1630명으로 26.7% 증가했다"며 "계절적 유행 패턴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급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두 환자의 경우에도 지난 9월 2304명에서 10월엔 3718명으로 61.4%나 증가했다.

이들 감염병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은 만 12세 이하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엔 3~7세와 13~18세에서 발생률이 높다.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단체시설에서 집단 유행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당국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가급적 예방접종을 서둘러 마쳐달라"며 "단체 생활 등에서 기침 예절과 손씻기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방접종은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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