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가 흐른 11월2일. 맨체스터 시티와 FC바르셀로나가 다시 붙었다.
이번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웃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C조 4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3-1로 제압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2위, FC바르셀로나는 3승1패 승점 9점 1위를 유지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전반 2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리오넬 메시였다. 첫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는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시티를 두들겼다.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최근 14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도 살아났다. FC바르셀로나의 실수가 발판이 됐다.
전반 39분 FC바르셀로나의 패스 미스가 나왔고,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가로챘다. 공은 라힘 스털링에게 이어졌고, 일카이 귄도간이 마무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의 30분은 환상적이었다. 우리는 많은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첫 골이 큰 도움이 됐다. 후반 많은 역습을 만들었다"면서 "세계 최고의 팀을 꺾은 것은 처음"이라고 웃었다.
FC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40분을 너무 잘하고도 동점을 내줬다. 실수 때문"이라고 아쉬워했다.
후반은 완벽히 맨체스터 시티의 페이스였다. 후반 6분 케빈 데 브루잉이 그림 같은 크리킥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29분에는 귄도간이 다시 한 번 FC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귄도간은 "조금 긴장한 채 시작했지만, 동점골이 나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후반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FC바르셀로나를 압도했다"고 말했고, 데 브루잉도 "큰 경기라 조금 부담이 있었다. 종종 실수가 나왔지만, 후반은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잉글랜드 팀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골 이상 넣은 것은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