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승리를 위해" NC, 4선발 대신 스튜어트 승부수

NC 스튜어트 (자료사진 제공=NC 다이노스)

벼랑 끝에 몰린 NC 다이노스가 4선발 체제를 포기했다. 4일만에 다시 스튜어트가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중책을 맡았던 스튜어트에게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부담을 안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6으로 패해 3패째를 당한 NC는 2일 4차전 선발투수로 스튜어트를 예고했다.

이로써 스튜어트는 지난달 29일 선발등판한 이후 3일 쉬고 다시 선발등판하게 된다. 스튜어트가 3일 휴식 후 선발등판하는 경우는 올시즌 처음이다.

스튜어트는 지난달 29일 잠실 1차전에서 6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96개.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아직 실점이 없다. 지난달 22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마산 2차전에서는 7⅓이닝동안 볼넷없이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일주일만에 등판한 한국시리즈 경기에서도 실점없이 잘 던졌다. 다만 플레이오프 2차전 때처럼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스튜어트의 한국시리즈 1차전 투구에 대해 "포스트시즌 마산 홈 경기 때는 공이 좋았다. 그날보다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산발 처리로 잘 막았다. 그래서 1차전 패배가 더 아깝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도 스튜어트의 등판 간격을 지켜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3패를 당한 NC는 벼랑 끝에 섰다. 다음 경기 이후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승부조작 의혹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이재학의 공백 탓에 정상 로테이션에서 4선발을 맡을 확실한 후보도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의 등판일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 "홈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올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4.56을 올린 스튜어트는 마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반면, 15승 이상의 선발투수가 4명이나 되는 두산은 여유롭다.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1-4차전 선발투수를 낙점, 예고했다.

2일 4차전에는 좌완 유희관이 선발 등판한다. 유희관은 올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마산에서는 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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