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1~3차전을 싹쓸이한 두산은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마이클 보우덴은 7⅔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NC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 수는 무려 136개에 달했다. NC가 야심 차게 꺼낸 선발 카드 최금강은 4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두산과 NC는 4번 타자 싸움에서도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특히 4번 타자 김재환은 뜨거웠던 반면 테임즈는 너무나도 차가웠다. 김재환과 테임즈는 1, 2차전에서도 나란히 팀의 4번 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성적은 갈렸다. 김재환은 홈런 포함 9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테임즈는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3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모습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 김재환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최금강의 139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이 홈런은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김재환은 9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이후 닉 에반스의 안타와 양의지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허경민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보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NC 4번 타자 테임즈의 방망이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1회말 2사 2루에서 보우덴을 상대한 테임즈는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과 6회말에는 내야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테임즈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이용찬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4번 타자 싸움에서 밀린 NC. 결국 안방에서도 두산의 승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