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지난 31일 대중과 언론의 이목을 모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청사 앞은 촬영하는 취재진과 피켓을 든 시민으로 북새통을 이뤘고, 결국 포토라인이 무너지며 주인 잃은 명품 구두 한짝만이 덩그러니 남겨졌다.
최씨가 남기고 간 프라다 구두는 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가방과 모자가 상위권을 지켰고, 저녁이 되자 최씨가 저녁 메뉴로 먹은 곰탕이 또 한번 속보로 전해지면서 이슈가 됐다.
주요 인사들이 검찰에 소환돼 옷차림과 식사메뉴 등이 화제를 모으는 건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날도 다수의 매체가 최씨의 저녁거리 등을 두고 불확실한 추측을 더하며 보기 민망한 속보를 전했다.
"감색 코트에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물방울 무늬 스카프로 입을 가렸다. 손에는 명품으로 보이는 가방을 들었다"면서 "(구두는)명품 프라다 제품으로 가격은 72만원 정도인걸로 전해진다"고 구체적인 가격까지 방송됐다.
MBC는 검찰수사 과정을 전하며 "저녁 식사로는 곰탕을 시켜달라고 한 뒤 한 그릇을 거의 비워 식사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검찰은 전했다"고 보도했다.
YTN도 '이시각 최순실 수사 상황'에 '뉴스속보'까지 붙이며 '최순실, 저녁 메뉴로 곰탕 거의 다비워'라는 붉은 자막을 띄웠다.
최씨가 저녁 메뉴로 곰탕을 직접 주문했음을 언급하며 "(곰탕을)거의 다 비웠다는게 검찰의 말이다. 식사 후에는 조금 안정을 찾은 듯이 잘먹었다는 인사까지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