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재경, 나경원, 심재철, 여상규, 이철우, 이학재, 주호영, 황영철 등 일부 친박계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 가운데 황영철 의원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이정현 대표를 설득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요한 것은 이정현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조속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의원 50여명은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정진석 원내대표는 병원 치료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르면 2일 오후 개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일부 정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초재선 의원들에게 본인의 자유로운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려는 움직임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엄중한 경고의 입장을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적으로 왜 그런 모임에 나갔느냐, 왜 거기에 동의를 했느냐 질문을 한다든지 하면서 입장을 번복하게 하려는 회유나 정치적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친박·비박간의 계파적인 당권 노림수라든지, 특정인의 어떤 이득을 취하기 위한 모습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오로지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