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을 통해 실시한 1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월(34.2%) 대비 25.0%포인트 폭락한 9.2%로 나타났다고 1일 보도했다. 전통적 지지층인 60세 이상 연령층(64.5%→20.8%), 대구·경북 지역민(44.3%→8.8%), 새누리당 지지층(77.2%→32.4%)에서 지난달 대비 지지율이 폭락했다.
'최순실 사태로 박 대통령 지지여부가 변화했는가'에 대해 '이전에도 지지하지 않았고 지금도 지지하지 않는다'(55.3%), '지지했었지만 지지하지 않게 됐다'(33.1%)는 응답이 분포했다. 지지했다가 지지하지 않게 됐다는 응답은 60세 이상(45.0%), 대구·경북(49.3%), 새누리당 지지층(53.3%)에 다수 몰렸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7.3%가 동의했다. '새누리당조차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하며 박 대통령의 국내정치 중단을 요구한다. 이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67.0%가 동의했다.
또 '상황이 바뀐 만큼 먼저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63.3%로 나타나 과반수가 야당의 입장에 수긍했다. '박 대통령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가'에 대해서는 79.9%가 동의한다는 답을 냈다.
최순실 사태 이후 박 대통령 지지율이 10%를 밑돈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여론조사기관별 조사방식이나 표본구성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최순실 사태 이후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속 하락하는 추세가 확연히 나타난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현역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리수를 나타낸 경우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집권 5년차 4분기 조사치인 6%가 사실상 유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무작위 걸기 유선전화(39.1%) 및 모바일 활용 웹(60.9%)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