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난 우주원숭이 "역시 MC몽"

17일 개봉 ''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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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난히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5일 개봉한 코믹 액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는 막강한 위력으로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몰이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26일 개봉한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 등도 작은 규모로 개봉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강세는 올 초부터 계속됐다. ''꿀벌대소동'',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 ''호튼'' 등다수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했으며, 유재석의 더빙으로 화제를 모은 ''꿀벌대소동''은 124만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또 유독 공포영화의 인기가 줄어든 올 여름 크고 작은 애니메이션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7월과 8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MC몽, 신봉선의 더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침스:우주선을 찾아서''가 선봉에 설 예정이다.

17일 개봉을 앞둔 ''스페이스 침스''는 인간보다 한 수 위인 침팬지 요원들이 사라진 우주선을 찾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그린 작품으로 벌써부터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네티즌들이 직접 우주 침팬지들을 주인공으로 ''놈놈놈''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해 인기다. 웃긴놈, 착한놈, 어색한놈이라는 카피에 한껏 폼을 잡고 있는 우주 침팬지들의 모습에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는 반응이다. 또 세계적인 퍼포먼스 팀 ''블루맨 그룹''이 음악을 맡아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무엇보다 ''스페이스 침스''의 높은 인기를 예상하게 만드는 것은 ''이보다 더 완벽한 목소리 더빙은 없다''라고 할 ''야생 원숭이'' MC몽의 참여다. 얼굴 생김부터 성격, 스타일까지 마치 MC몽을 염두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낸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또 MC몽이 연기할 영화의 주인공 침팬지 햄은 전직 ''서커스 단원''으로 MC몽의 신작 앨범 타이틀 곡 ''서커스''와 일치해 깊은(?) 인연을 과시했다. 영화의 홍일점 침팬지인 루나 목소리를 연기할 신봉선도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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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침스''와 동시에 개봉하는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멉사''는 만화, TV시리즈로 사랑 받고 있는 ''도라에몽''의 극장판. 전국 CGV와 프리머스 등 63개관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에서 개봉하지만,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흥행이 기대된다.

''도라에몽''은 4차원 마법주머니를 갖고 있는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과 평범한 초등학생 진구가 지구를 침략하려는 대마왕의 습격에 맞서 마법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8월 7일 개봉할 ''월·E''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디즈니-픽사의 신작 3D 애니메이션 ''월·E''는 지난 6월 27일 북미에서 개봉해 첫주 625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의 명성을 재확인시켰으며, 올 여름 흥행 대작으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월·E''는 지구 폐기물을 수거, 처리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로봇 월·E가 지구에 홀로 남아 700백년간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던 중 호기심과 외로움 등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어느날 월·E는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따라 우주선에 오르면서 경험하지 못한 모험속으로 빠져든다.

특히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를 제시하면서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성도 겸비하고 있다. 로봇의 등장으로 남성 관객들을 유혹하는 한편 귀여운 로봇의 로맨스에 여성 관객들까지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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