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굴착기'…친형 "살기 힘들어 그런 것 같다"

'최순실 때문' 진술 중…"정신병 없고 단체 가입자도 아냐"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민원실 입구 앞으로 40대 남성이 포클레인(굴착기)를 몰고 들어가 경비원이 다치고 시설물이 파손된 가운데 청사로 돌진한 포클레인이 경찰 크레인에 옮겨지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논란에 불만을 품은 채 굴착기를 몰고 대검찰청 청사로 돌진한 정 모(45) 씨와 관련해 정 씨의 친형은 "아마도 살기가 힘들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씨는 전북 임실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친형 역시 임실에 살고 있다.

정 씨의 친형은 "(정 씨가) 빚이 좀 많고 살기도 힘든데 TV에서는 안 좋은 소리만 들려서 그렇게 한 것 같다"며 "정신병 치료 등은 받은 바 없고 노동조합 등 어떤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착했는데 일전에 말썽을 부려 공무집행방해로 걸린 적이 있었다"며 "그런 일이 있은 뒤로는 불만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혼인 정 씨는 굴착기로 산에서 벌목 등을 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일을 따라 전국을 떠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일 오전 8시 25분께 정 씨는 굴착기를 몰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을 부순 채 정문 맞은편 대검찰청 청사로 돌진해 정문 방호원 주 모(60) 씨가 다리를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정 씨는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순실 씨 때문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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