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10.4%…또다시 역대 '최저치'

'특검 도입하면 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 74% 압도적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뷰는 전국 성인 1088명을 상대로 지난 3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0.4%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래 최저치 경신이다. 반면 부정율은 81.2%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후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제안했던 지난 9월 24일과 비교했을 때 '잘함' 응답은 23%에서 10.4%로 12.6%P 하락한 반면, '잘못함'은 66.3%에서 81.2%로 14.9%P 급등했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수습방안으로 중립적 특검을 통해 먼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은 41.4%로 가장 높았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고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37.7%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을 유지할 경우 정부 신뢰도는 10명 중 7명 가량이 악화될 거라고 응답했다.

악화될 거라는 응답은 73.5%인 반면, 회복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율은 15.8%에 그쳐 비관적인 전방이 5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69.7%에 달했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 도입 방안은 상설 특검(16.4%)보다 야당이 주장하는 별도 특검(65%) 여론이 더 우세했다.

특검이 도입될 경우 박 대통령을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74.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임기 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21.9%에 그쳤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관한 논란과 관련해 10명 중 7명 꼴인 69.2%가 '최순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관련이 없다'는 의견은 15.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 이용 임의걸기(RDD)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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