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측근들을 심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 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안에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지만, 행적이 묘연한 상태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 씨가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 등 회사 3곳을 전날 압수수색했다고 1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아프리카픽쳐스와 함께 차 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차 씨 소유 유령 회사로 보이는 엔박스에디트가 포함됐다.
검찰은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차, KT 등의 광고를 따낸 경위도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 씨는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밀고, 광고업계에서 알게 된 20년 지기 송성각 씨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되도록 인사 개입을 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송 전 원장은 한 광고사 지분을 차 씨에게 넘기라고 요구하면서 "묻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을 받고 전날 사표가 수리됐다.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차 씨의 외삼촌이다.
차씨는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시절 한국관광공사의 한식문화체험관 사업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하고, 20억 예산 증액 과정에서 김 장관과 김 수석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전날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업들에 대한 과감한 정리를 포함해 모든 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