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네이버 '스노우' 인수 제안…이해진 '거절' 왜?

이해진 네이버 의장 '스노우, 제 2의 라인으로 성장할 잠재력 갖추고 있다"

(사진=스노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전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네이버의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 인수를 추진했지만 네이버에서 이를 거절,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31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게 "스노우를 인수하고 싶다"고 제안했으나 이 의장은 "스노우가 '제2의 라인'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스노우는 10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편집해 공유하면서 대화가 가능한 채팅 앱이다. 동물 가면 200여 개와 36개 필터로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개성있게 꾸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노우 출시와 동시에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가입자 8000만 명을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는 스노우가 돌풍을 일으키자 지난 7월 자회사 캠프모바일에서 분사시켜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지난달 말 스노우에 500억 원을 투자하고 지분 25%를 확보했다.

한편 네이버 스노우에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텐센트나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IT기업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노우가 여러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기업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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