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당 내 십상시도 척결하라"

"새누리당 내 박근혜·최순실 호위병도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새누리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1일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내 '십상시'도 척결하라"고 요구했다.

청와대 십상시만 문제가 아니라 여당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호위병 노릇을 한 인사들도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 원내대표가 여당에 원색적 비난을 퍼붓고 나선 까닭은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이뤄진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회동 무산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회동 장소인 국회의장실에 입장한 뒤 야당이 여당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제안을 거부한 데 항의하며 일방적으로 퇴장한 탓이다.

이를 두고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란 새누리당의 오만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원만한 타협으로 국정을 수습하고 싶어 대화 상대인 여당 공격을 자제했지만, 지금의 여당 태도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쏟아낸 발언이 '여당 내 십상시 척결'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여당이 안건조정제도를 이용해 미르재단 등 관련 핵심 증인을 하나도 채택하지 못하게 해 진실을 은폐하고 범죄자들을 비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청와대 안좀범 수석과 각 부처 장관들이 위증으로 일관할 때도 여당이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막고 오히려 비아냥댔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한 '새누리당의 대국민 사과'를 주장하면서 '여당 내 최순실 호위병 척결'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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