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419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8억6000만달러로 지난 6월과 9월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산업부는 10월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자동차 파업, 신규 스마트폰 단종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선박․컴퓨터 등이 수출 호조로 전월 대비 감소율이 줄어들며 8월을 제외하고 가장 양호한 증감률 기록(▵3.7%)했다.
특히 평판DP·컴퓨터가 올해 중 최대 수출금액 기록했다.
평판DP는 OLED 수출 증가, LCD 가격 하락폭 완화 등으로 ‘15.10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23.8억불) 기록했다. 컴퓨터도 교체수요 증가와 일반 소비자용 SSD 신제품 출시로 ‘12.7월 이후 월간 최대 수출실적 기록(7.9억불)했다.
그러나 무선통신기기․자동차 2개 품목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리콜과 단종 사태를 겪은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무선통신기기가 22.2%, 일반기계는 4.0% 줄어들었다.
차부품과 섬유도 각각 6.8%, 8.7% 줄어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9.9%) 수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EU(유럽연합, 3.8%), 아세안(2.5%), 중동(10.0%)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국 수출은 11.3% 줄어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렀지만, 올해 가운데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파업, 갤럭시 노트7 단종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총수출 및 일평균 수출 증감률이 전월대비 개선되는 등 10월 수출은 최근 수출 회복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평판DP·석유화학·컴퓨터 등 주요 수출품목의 회복세로 연말까지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나, 세계경제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등의리스크로 인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