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재단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기금 유용을 통해 사유화 했다는 의혹이 있는 곳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으로부터 "안 전 수석 등 청와대 측이 '두 재단의 자금 모금에 힘을 써달라'고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기업인들의 문화·체육에 대한 투자확대를 부탁드린 바가 있다"했지만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이에 동의해 준 것은 감사한 일,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재단 설립의 경과"라며 강제모금은 사실상 부인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진술로 인해 안 전 수석은 물론, 청와대의 전방위 개입 의혹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으며,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