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육 여사, 생전에 '최태민 조심하라' 경고"

-박근령 "착잡한 심정, 만감 교차"
-최태민, 박 대통령 경제권 장악?
-최태민, 박 대통령의 오장육부인셈
-전두환 위로금이 최태민 종잣돈?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동욱 (박근령 씨 남편, 공화당 총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 박 대통령 뒤에서 이렇게 권력을 쥐고 휘두르는 사람이 따로 있을 거라고 국민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약 20년 전부터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세상에 알려왔던 사람들이 있죠. 바로 박 대통령의 두 동생들입니다. ‘우리 언니를 그들로부터 구해 달라’ 이런 편지를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요, 박근령 씨는 최태민 일가에 대해 지금 세상에 알려진 것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사실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저희가 접촉을 해 봤습니다. 하지만 박근령 씨 본인은 당분간 인터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와서 저희가 남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입장을 확인하겠습니다. 공화당 총재, 박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총재 연결이 돼 있습니다. 신 총재님 안녕하세요.

◆ 신동욱> 네, 안녕하십니까. 신동욱입니다.

◇ 김현정> 지금의 이 상황,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하나둘 드러나는 이 상황을 박근령 이사장은 어떻게 지켜보고 있습니까?

◆ 신동욱>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씀하셨고요. 만감이 교차된다고 하셨고요. 어찌됐든 간에 인터뷰에 응한 것은 한국의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박정희 대통령 가문과 최태민 일가의 40년 흑막사. 이 부분의 역사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거군요. 그러니까 누구보다 사실은 그 40년의 역사를 곁에서 함께 지켜봐온 목격자가 박근령 이사장이 되는 건데요.

◆ 신동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최초로 최태민 씨의 접근을 목격한 건 언제쯤이었다고 증언을 합니까?

◆ 신동욱> 목격을 한 시점은 1981년 성북동 시절로 봐야 하고요. 그런데 그 이전에 우리 아내가 최태민 씨와 관계된 언론의 방송이나 보도를 보면서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 신동욱> ‘지금은 방송에서 오보가 나오고 있는 것이고 왜곡된 것이다. 틀림없이 최태민 씨의 등장은 어머니 서거 이후가 아니라 어머니 살아 생전에 최태민 씨가 등장했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육영수 여사가 숨진 다음 해인 1975년 경부터 박근혜 대통령한테 최태민 씨가 ‘어머니를 꿈에서 봤다’ 이러면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게 아니란 말씀이세요?

◆ 신동욱> 우리 아내는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어떻게 그 당시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 신동욱> 그 당시 박근혜 영애의 비공식 행사들이 당연히 많이 있었겠죠. 그 행사장에 최태민 씨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시기 전에요?

◆ 신동욱>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시다시피 대통령의 영애의 행사는 동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시나리오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곳에서 약간의 동선이 틀어지는 행동을 하게 되면 당연히 경호원이나 또는 사정기관에 의해서 포착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두 번이 겹쳐지면 반드시 신원조회를 했을 걸로 봐지고요. 박정희 대통령께는 보고할 사항이 아니었고 육영수 영부인께 그게 아마 보고가 들어간 것 같아요.

◇ 김현정> 접근을 어떤 식으로요? 그냥 집회나 행사 현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접근이라고 하지는 않았을 텐데, 육영수 여사한테 보고가 들어갈 정도라면 어떤 제스처, 어떤 행동을 취했기에요?

◆ 신동욱>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뭔가 인연을 만들려고 하는, 그러니까 동선이 틀어지는 행동이라는 거죠.

◇ 김현정> 가서 대화를 건다든지?

◆ 신동욱> 그렇죠. 좀 과한 행동들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게 그 동일한 인물이 계속해서 나타나서 그렇게 한다는 게 바로 문제가 됐다라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뒷조사를 해서 육영수 여사한테까지 보고가 됐다고요?

◆ 신동욱> 그렇죠.

◇ 김현정> 그걸 받아본 육영수 여사는 뭐라고 했다고 박근령 이사장이 증언을 하나요?

◆ 신동욱> ‘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조심해야 되고 주의해야 된다’라고 아마 그 당시 영애에게 주의를 주면서 주변을 환기시켰다고 하는 걸 기억하더라고요.

◇ 김현정> 어머니 육영수 여사께서 ‘주의하라, 이런 사람들 조심하라’라고요. 그래서 ‘육영수 여사 생전부터 최태민 씨가 접촉이 있었다. 육영수 여사도 그 사실을 파악하고 주의하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이 말씀이군요?

◆ 신동욱> 그렇죠.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61) 전 육영재단 이사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하지만 어머니 말씀대로 되지 않았네요? 박 대통령의 의존은 어떤 식으로 의존이 됐답니까?

◆ 신동욱> 1979년 10월 26일이 박정희 대통령 서거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경남기업의 신기수 회장의 도움을 받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성북동으로 이사를 가지 않습니까? 그게 1981년도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우리 아내가 박근혜 퍼스트레이디의 운전기사, 집사, 코디네이터, 비서, 1인 4역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는 와중에 그때쯤 다시 최태민 씨와 최순실 씨가 다시 등장을 한 것 같아요.

◇ 김현정> 1981년 성북동 그 시절에서부터요? 가장 외로웠던 그 시절에?

◆ 신동욱> 그렇죠. 그때는 우리 아내가 또렷이 기억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언니가 그때도 요즘 걱정스러울 정도로 의존하는 게 있었답니까?

◆ 신동욱> 그 당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우리 아내의 기억 속에는 그분들은 굉장히 고마운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1990년, 불과 9년 뒤에는 박근령, 박지만 남매가 노태우 대통령한테 탄원서를 보내지 않았습니까? ‘우리 언니를 최태민에게로부터 구해 주세요’라고 절절하게 쓴 탄원서요. 어떻게 그러면 그렇게 고맙던 최태민 씨가 이런 탄원의 대상이 됐을까요?

◆ 신동욱> 탄원서 이전에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 하나 벌어집니다.

◇ 김현정> 뭔가요?

◆ 신동욱> 제 아내가 풍산그룹으로 시집을 가죠.

◇ 김현정> 그러니까 박근령 이사장이 결혼을 한 후에는 박근혜 퍼스트레이디의 비서 역할하는 사람, 운전 역할하는 사람, 운전사 역할하는 사람이 다 따로따로 구해진 거군요?

◆ 신동욱> 아니죠. 그 역할을 최태민, 최순실 씨가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다음이 또 중요합니다. 첫 번째 결혼에서 이혼을 하니까 제 아내가 미국으로 떠나죠. 미국으로 떠날 때 미국에서 1년 동안 아내는 꼬박꼬박 그 달 그 날짜에 생활비가 꼬박꼬박 들어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언니로부터요?

◆ 신동욱> 그렇죠. 그런데 언니로부터 돈이 들어왔지만 돈을 부친 사람은, 송금한 사람은 다르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언니는 은행 업무를 볼 수가 없죠, 해 본 적이 없으신데 누군가가 해야 될 것 아닙니까?

◇ 김현정> 그게 누구랍니까?

◆ 신동욱> 그게 최태민, 최순실 일가 중에 한 사람이라고 우리 아내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재무에 관한 것들을 이미 최태민 일가가 다 맡아보기 시작했군요? 그 성북동 시절부터요.

◆ 신동욱> 그럼요. 그렇게 해서 미국 생활을 했는데 1년이 경과되고 난 이후에는 생활비가 들쑥날쑥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비자를 연장하러 다시 한국에 들어옵니다. 1984년도, 85년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들어왔는데 어느 날 최태민 친척 되는 사람이 반포동의 한신아파트를 계약하러 가자고 해서 따라가서 계약을 하나 했답니다. 그래서 우리 아내는 최태민 씨가 아파트를 사준 건지, 우리 언니가 사준 건지 아직도 미스터리하다고 이야기를 하던데요.

◇ 김현정> 그럼 그 얘기는 이미 그때 최태민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의 통장이 하나가 됐다는 얘기예요? 재무가 하나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예요, 뭐예요?

◆ 신동욱> 우리 아내는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위로금이 6억입니다. 어찌됐든 간 공식화된 금액이에요. 제가 1970년대 말 정도로 계산을 해보죠.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이 얼마입니까?

◇ 김현정> 얼마나 됐을까요.

◆ 신동욱> 200만 원이죠. 그러면 아파트가 300채 가격입니다. 그 아파트를 우리 아내는 어찌됐든 한 채를 받았어요, 그렇죠? 300채 중에서 한 채를 받은 겁니다. 박지만 회장도 그 당시 아파트 한 채가 있었습니다. 받은 겁니다. 298채 아파트는 어디로 가 있죠? 거기에는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한 시드 머니로 갔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우리는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때부터 이미 최태민 씨 일가가 성북동에서 재무를 담당을 해 줬던 거고,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위로금 6억 원은을 시드머니, 종자돈으로 해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을 것이다라고 박근령 이사장은 보고 있는 거군요?

◆ 신동욱> 우리는 거기에 강한 의혹을 가지고 있고요. 최순실 씨가 지금까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유치원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는데요. 유치원을 오픈해서 3년 안짝에 그 정도의 금액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부동산으로 수천 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 신동욱> 이번 기회에 최태민 일가가 축적한 부를 낱낱이 조사해서 그 돈의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 돈은 국고환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박근령 이사장의 증언에 의하면 지금 최순실 씨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 의상 하나하나까지 다 골라줬단 말입니다. 그러면 예전에도 돈 관리하는 정도 수준이 아니라 최태민 일가 혹은 최순실 씨가 의상까지 다 골라준다든지 이런 역할도 했답니까?

◆ 신동욱>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당연한 것.

◆ 신동욱> 그걸 누가 합니까?

◇ 김현정> 당연한. 그러면 옛날에 하던 걸 지금까지도 쭉 하고 있는 거군요.

◆ 신동욱> 그럼요. 어느 날 그들은 대통령의 옷으로 다가온 겁니다. 그저 추울 때 바람을 막아주는 옷으로 다가왔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가니까 그 옷이 피부가 되어버린 겁니다.

◇ 김현정> 피부가 됐어요?

◆ 신동욱> 네, 그리고 또 어느 세월이 흘러가니까 그게 오장육부가 된 겁니다.

◇ 김현정> 오장육부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이미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태민 일가, 최순실 씨는 오장육부가 됐다.’ 그러면 이 악연을 끊을 수 있는 겁니까? 이미 오장육부가 됐으면?

◆ 신동욱> 끊을 수 있죠. 이번 기회가 절호의 기회죠. 어찌됐든 간에 지금 3인방은 도려냈습니다. 3인방은 오장육부의 한 장기에만 들어갔다고 봅니다. 비서실 총사퇴는 이루어졌고요. 3대 사정기관의 최순실과 관련된 사람은 발본색원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순실 씨의 대포폰 4개. 4개를 잘 조사해 보시면 거기에 등록돼 있는 의원들의 이름이 많이 있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냥 예상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뭔가 근거가 있는 얘기입니까?

◆ 신동욱> 제가 그동안 최태민, 정윤회, 최순실 씨 뒤를 쫓았으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동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이죠. 신동욱 공화당 총재를 통해서 박근령 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증언들 확인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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