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막장 드라마'의 현실화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시사·보도 프로그램들이 뜨겁게 각광받고 있다.
하나 하나 밝혀지는 최 씨와 그 측근들의 국정개입 의혹에 웬만한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막장' 요소들이 한데 모여 있다는 평가다.
수많은 방송사 중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는 신속하고 공정한 보도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이끌어 냈다. JTBC가 최 씨의 소유로 알려진 태블릿 PC를 입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최 씨가 연설문 등 국가 기밀문서 수정에 개입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사건의 주인공은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으로 뒤바뀌었다.
태블릿 PC 단독 보도 당시 JTBC '뉴스룸'의 시청률은 종합편성채널임에도 불구하고 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돌파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됐던 'SBS 8 뉴스'는 물론이고 MBC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대 LG 전'보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JTBC는 이후에도 심층 보도와 단독 보도로 신뢰도를 높이며 일명 '최순실 게이트' 보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시청률은 6.241%로, 'SBS 8 뉴스'가 기록한 7.7% 시청률과 근소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오히려 MBC '뉴스데스크'보다는 더 많은 시청자들이 '뉴스룸'을 시청했다.
이밖에도 각 방송사마다 예능이나 드라마 못지 않게 시사·보도 프로그램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시청자들은 각 방송사 뉴스들이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SNS 상에는 현 사태를 '웃지 못할' 드라마로 풍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가득하다.
한 네티즌(아이디: skylove0310)은 "최순실 막장 드라마의 끝은 어디일까. 전 국민이 패닉에 빠져 있지만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ivecks)은 "주말드라마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 알고 싶으면 JTBC 뉴스를 보라. 80분 동안 쉬지 않고 단 하나의 뉴스만. 이어서 '스포트라이트'까지 기자들에게 쉼을 안 주는 최순실"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