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으로 KT는 매출 5조 5299억원, 영업이익 4016억원, SK텔레콤은 매출 4조 2438억원에 영업이익 4243억원,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 7370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통 3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라 매출 감소가 일어난 반면, 마케팅비를 축소하고 IPTV, 인터넷 등의 선전으로 영업이익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는 무선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미디어사업 등이 힘을 보태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번에도 자회사의 대규모 적자에 발목을 잡혔다.
KT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7%,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특히 4016억원의 영업이익은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예상치인 3902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KT는 특히 5년 만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4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또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 2137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의 94%에 달하는 수치다.
KT의 이번 성과는 무선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최근 200만명 가입자를 돌파한 기가 인터넷 사업, 미디어 사업 등의 호조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984억원에 달하는 3분기 KT 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도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3분기에 유무선 사업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 1815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211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가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업 이후 처음이다.
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전자결제 등의 수익이 증가하면서 유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 89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 또한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1071만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87%를 차지했다.
홈 IoT 서비스 가입자도 지속적인 순증세를 기록하며 유료 가입자 44만가구를 돌파했다.
반면, SK텔레콤은 매출(-0.4%), 영업이익(-13.5%)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지만 단말기 유통자회사인 PS&M의 매출 하락과 SK플래닛을 비롯한 일부 자회사의 영업이익 하락이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의 주요 수익 지표인 ARPU가 정체돼 마냥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올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ARPU는 KT가 3만 6298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 3만 5845원, SK텔레콤은 3만 5471원으로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3분기 ARPU는 전 분기 3만5764원보다 0.8% 감소했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떨어졌다. LG U+는 이번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한 3만 5845원의 무선 ARPU를 기록했다.
KT의 무선 ARPU는 3만629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전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역시 전년 동기보다는 0.6% 감소했다.
3분기까지 투자지출(CAPEX)은 이동통신 3사 중 KT만 유일하게 3분기까지 총 1조2339억원을 지출하며 1조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