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 회사 옷을 사 입혔다니" 분노의 불매운동

아동복 브랜드 S사, 최순실 제부가 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개명 후 최서원)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최 씨 가족에게도 미치는 모양새다. 31일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는 검찰에 출석했다. 입국 이후 하루가 지나서다. 최 씨는 이날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죄송하다. 용서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육아 정보 등을 교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순실의 제부가 대표로 있는 특정 아동복 전문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카페 레몬테라스(회원 293만6328명), 맘스홀릭 베이비(252만1138명) 등에는 S사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글이 퍼지고 있다.

레몬테라스 카페에는 "S사…. 최순실 일가 회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오후 4시께 게재됐다.

작성자 'juna****'는 "최순실 일가 회사라니…. 블○○ 예뻐서 비싸도 입혔는데…. 뉴스에서 가족관계도에 제부 회사 이름으로 돼 있더라. 설마 하고 찾아보니 맞다. 화가 난다. 더 이상 사지 말아야 겠다. 좋아하던 브랜드인데 씁쓸하다"고 적었다.

'살**'은 "진작 알았으면 안 샀을 텐데…. 출산 준비한다고 그 회사에서 얼마나 샀던지….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맘스홀릭에도 이날 오후 비슷한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여**'은 "아기 때부터 자주 입혔는데 이제 안 입히려고 한다. 최 씨네 좋은 일만 시켰다. 돈 있는 사람만 계속 벌게 되는 이 사회 너무 슬프다"고 분개했다.

(사진=카페 화면 캡처)
'봉*'도 "불매운동 나도 하련다. 그 회사 옷 사니 포인트 카드 만들어주고 타사들과도 함께 쌓아준다길래 의아했는데 그 사람 회사였구나"라고 적었다.

유·아동기업인 S 사는 최순실 씨의 동생 최순천(59) 씨의 남편 서 모 씨가 대표로 재직 중이다. 최 씨의 국정농단에 분개한 소비자들이 이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S사는 지난 1991년 설립됐다. 현재 유·아동복 브랜드인 블○○·알○○·래○○○○·밍○○ 등을 소유하고 있다. 또,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인 리○○○○○도 운영하고 있다.

S사는 전국에 수백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총 매출은 약 18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사는 지난 2013년 홍콩 모 기업에 1960억 원에 판매됐으나 현재도 서 모 씨가 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사는 지난 2013년 3월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세금 조사 유예 등 혜택을 받았다. 모범 납세자가 되면 수상 이후 3년간 세무조사가 유예되며 징수 유예도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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