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김재홍)는 현지시간으로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코리아위크'를 개최한다. 5월 한국에서 개최한 '쿠바위크'의 답방이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 한국수입업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무역협회 등과 정부3.0 협업으로 추진했고, 종근당, 세아스코 등 중소·중견기업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8개사가 참가해 미지의 쿠바시장에 대한 우리기업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LA 한인기업 18개사가 투자조사단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2014년 미국과 쿠바의 수교와 최근 미국정부의 잇단 對쿠바 경제제재 완화로 한-미-쿠바 3국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수교가 없는 상황에서 양국의 유일한 민간 경제협력 채널이 될 제1차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가 30일에 열렸다(사진).
한국 측은 KOTRA와 전경련이, 쿠바 측에서는 쿠바상의와 최대 국영 수출입기업인 헤코맥스가 나선 이번 경협위에는 양국 주요기업인 약 150명이 참가했다. 한국 측 위원장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쿠바 측 위원장인 헤코맥스 이레네 가르시아(Irene Garcia) 부사장은, 경협위 구성으로 정례적인 교류 채널이 구축돼 양국이 빠른 시일내에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저녁 KOTRA가 주최한 '한-쿠바 친선의 밤' 행사에도 쿠바 대외무역부 아태국장, 상공회의소장 등 쿠바 주요 경제계 인사를 비롯해 총 1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재홍 KOTRA 사장은 31일 쿠바 한류팬클럽인 아르트코르(ArtCor)를 방문·격려한다. 2015년 4월 결성돼 현재 1735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이 중 16~35세가 54%를 차지한다. 이들은 자체 사무실을 두고 한류 정보를 공유하면서, K-pop, 드라마, 한국어, 요리 등 분과모임과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쿠바 내 한-쿠바 문화교류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간 열리는 아바나국제박람회(10.31~11.4)에는 가전,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등 22개사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1996년 최초 참가이후 올해 17회째다.
KOTRA는 한국수입업협회와 협업해 유망 수·출입 품목 발굴을 위해 무역조사단을 파견했으며, LG생명과학 등 5개 기업으로 구성된 의료바이오 사절단도 파견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쿠바 내 31개 의약·바이오 기업의 지주회사인 바이오쿠바파르마(BioCubaFarma)와 의약품 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간 최초의 MOU를 체결한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코리아위크와 쿠바위크를 상호 교차 개최하는 등 올해 한-쿠바 경제교류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신재생에너지, 의료·바이오, 문화 같은 협력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